집에 남은 쌈야채가 있어서 해치우고 싶은데 어떤 음식과 먹을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쌈에는 고기지 싶어서 마트를 들러봤어요.
저희집은 소고기보다 돼지고기파여서 삼겹살을 골라보는데 생각보다 맛있어보이지 않아서 고민하는데 대패삼겹살이 눈에 들어왔어요.
먹어본지 오래되기도 했고 오히려 대패삼겹살이 때깔이 더 좋아보이길래 삼겹살이면 뭐든 맛있지 라는 생각으로 사왔습니다.
그리고 대패는 또 양파보다는 파무침이랑 먹는 게 맛있을 것 같아서 간만에 파채를 사서 파무침도 해봤어요.
파무침은 고춧가루에 간장과 식초 약간 넣어서 살살 버무려주기만 하면 되어서 금방 준비가 되더라구요.
원래 매운맛이 빠지라고 물에도 담가둔다고 하는데 번거로워서 씻은 다음 채에 받쳐놓았는데도 무쳐보니 매운맛 없이 맛있게 잘 만들어졌어요.
그리고 집에 있던 쌈야채 꺼내고 잘 익은 김치랑 버섯만 조금 썰어놓으니 그럴듯하게 한 상이 차려졌습니다.
항상 삼겹살을 먹을 때마다 생각하는거지만 두툼한 생삼겹살은 생삼겹의 맛이 있고 대패는 또 대패의 맛이 있는 것 같아요.
살짝 바삭하게 구워지면 그게 또 그렇게 맛있더라구요ㅎㅎ
거기에 야채를 잔뜩 얹어서 먹으면 야채의 맛과 잘 어우러져서 느끼한 맛도 덜한 것 같아요.
그래서 파무침을 아무 생각없이 많이 했는데도 고기랑 같이 술술 들어가서 생각보다 많이 먹게 됐어요.
집에서 고기를 굽다보면 사실 차리는 것보다 치우는 게 너무 번거로워서 안하게 되는데, 불판에서 구워먹는 맛은 또 그 귀찮음을 잊게하는 것 같아요.
이번에 고기를 구웠으니 당분간은 또 불판이 휴식기를 가지게 되겠지만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한번은 더 구워먹지 않을까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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