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중계동 맛집 수유리 우동집

밀크캔디♡ 2023. 10. 1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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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오랫만에 만나기로 해서 어딜 가서 뭘 먹을까 한참 고민을 했거든요. 주위에 샤브샤브집도 있고 두끼도 있고 먹을 곳이 많더라구요.

그런데 친구가 전 날 김밥을 한 줄 시켜먹으면서 국수가 그렇게 먹고싶었는데 먹을수가 없어서 못먹었다고 계속 잔치국수 타령을 하길래 다녀온 곳입니다.

사실 더 비싼거 사주려고 했는데 분식집이라니 제가 이득을 본 건가요ㅎㅎㅎ

잔치국수를 할만한 곳을 찾아보다가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더 가게가 작더라구요.

둘씩 마주보고 앉을만한 테이블은 없고 가게 모서리로 일렬로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빙 둘러져 있고 가운데에 네명 정도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하나 놓여있는 정도입니다.

주문은 키오스크로 하면 되는데 메뉴가 많지도 않고 김밥 몇 종류와 국수 몇 종류 그리고 비빔밥을 팔고 있었어요.

그래서 저희는 스팸이랑 참치 반반김밥과 잔치국수, 쫄면을 주문해봤습니다.

작은 분식집이다보니 당연히 반찬이나 국물 등은 셀프인데, 그릇이 일반 플라스틱이나 스텐이 아니고 놋그릇같은 그릇이라 뭔가 더 깔끔해보였어요.

분식이다보나 음식이 나오는 속도도 빨라서 앉아서 반찬이랑 물 조금 세팅하니 금방 김밥부터 주시기 시작했어요.

김밥 두 줄은 과한데 두가지 맛이 다 먹고싶을 때 참치와 스팸 반반김밥 너무 괜찮은 것 같더라구요. 

스팸김밥도 짠맛이 과하지 않아서 일단 김밥을 입에 넣는데 내어주시는 잔치국수 비주얼에 둘 다 박수를 쳤습니다.

고명들이 정갈하고 다양하게 올라가 있어서 먹기 전부터 기대가 되었는데 다대기가 살짝 얼큰해서 입맛을 돋궈주고 국수가 진짜 기가막히게 삶아져 나왔어요.

보통 소면이 이렇게 탱글탱글하기 쉽지 않은데 입에 착착 감기더라구요. 또 먹고싶어지네요.

그리고 쫄면도 새콤하기보다 오히려 비빔국수에 가까운 양념인데 거기에 굵은 면발이랑 야채가 어우러지니까 오히려 더 맛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수다도 멈추고 맛있다는 얘기만 하면서 먹었던 것 같아요.

가게가 작은데 사람이 계속 들어와서 앉아서 느긋하게 먹을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맛이 좋아서 자리를 빨리 털고 나와도 아쉽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잔치국수 생각나면 또 갈 것 같아요. 근처에서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하고 싶으시다면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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